Thursday, December 29, 2011

사회과학 학위논문 쓰는 분울 위해:연구모형


박주영이 오늘은 안 나오네요. 첫 경기를 그렇게 못한 것은 아닌데. 처음에 조금 쫀 것 같았지만 아직 손발이 안 맞아서 그렇지 앞으로는 잘 할 거라 봅니다. 군 입대전에 가고 싶은 영국으로 가서니까 마음이 우선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골 결정력이 있어 다른 선수들 보다 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글은 사회계열, 경영학과 석, 박사 논문 쓰시는 분을 위해서 쓰는 글이니까 아닌 분들은 구태여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급한 일을 아직 못 끝내서 간단히 쓰겠습니다.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시면 제가 답변을 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논문 쓰시는 분이 있으면 데이터 분석은 제가 통상 받는 가격보다 싸게 해드리겠습니다.

통상 논문은 문헌조사해서 통계없이 쓰는 논문이 있고요, 설문지나 통계자료 가지고 분석해서 쓰는 논문이 있습니다. 통계없이 쓰는 논문이 힘들고 설문지 돌려서 쓰는 논문이 제일 쉽습니다.

설문지 돌려서 쓰는 논문도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현황을 분석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인과관계를 밝히는(검증하는) 논문이 있습니다. 현황을 분석하는 논문이 어렵고 인과관계를 검증하는 논문이 쉽습니다. 그러나 학술적으로는 현황을 분석하는 논문은 가치를 낮게 평가합니다.

현황을 분석하는 것은 통상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방송사 사장 같으면 연예, 뉴스, 스프츠 이런 프로그램을 누가 많이 보는지 알고 싶습니다. 즉 남녀에 따라, 연령에 따라, 또는 직업에 따라 어떤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경우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교차분석이고 통계는 우리나라 논문에서는 Pearson의 chi(카이라고 읽습니다) 제곱값을 많이 구합니다. 하여간 이런 논문은 학술저널에서는 잘 안 받아 줍니다.

그 다음 인과관계를 검증하는 논문이 있는데 여기에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고요.

  



  

A)가 가장 흔한 독립변수-종속변수 관계입니다. A에서 B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B)를 매개변수 모형, 매개효과 모형이라고 합니다. 삼각형으로 된 앞의 것이 부분매개모형, 뒤의 것이 완전매개 모형이라 합니다.

C)를 조절변수모형, 조절효과 모형이라 합니다.

A)의 경우 통상 회귀분석 방법을 사용합니다. A,B,C가 독립변수이고 D가 종속변수입니다. 즉 A,B,C가 D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통상 회귀분석은 독립변수가 하나일 때 단순회귀, 여러개 일 때 다중회귀라고 하는데 고급 통계학에서는 다 회귀분석이라 합니다. 이론적으로 상수항도 변수라고 단순회귀도 수학적으로는 독립변수가 사실상 2개이기 때문에 다중회귀랑 이론적으로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단순회귀의 검증은 상관분석에서의 검증과 결과가 같습니다.

B)의 경우에서는 중간에 있는 변수 B를 매개변수라 합니다. 우선 뒤에 있는 완전매개의 경우 변수 A가 변수 C에 영향을 미치려면 항상 매개 변수 B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죠. 앞의 삼각형 모양인 부분매개가 박사급 논문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개념이 잘 안들어 오니까 예로서 설명할게요.

A를 고양이 수, B를 쥐의 수, C를 농작물 수확량이라고 하죠. 그럼 고양이 수가 많아지면 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망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농작물 수확량이 떨어질겁니다(A-->C). 이런 효과를 직접효과라 합니다. 그러나 한편 고양이가 많아지면 쥐의 수가 적어집니다(A-->B). 또 쥐가 적어지면 농작물 수확량이 올라갈겁니다(B-->C). 이렇게 A-->B-->C로 가는 효과를 간접효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서 관찰되는 고양이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인 총효과=직접효과+간접효과 이 두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죠. 어떤 정책을 실행할 때 부작용 효과가 간접효과가 될 수 있습니다. 직접효과는 좋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변수에 영향을 줘 오히려 전체적으로 총효과는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매개효과 모형을 하려면 구조방정식(SEM)모형을 돌려야 하는데 통상 리즈렐이나 SPSS의 경우 AMOS 프로그램을 돌려야 합니다. 통계학과에서는 아직까지 교과서에 잘 안하는데 이론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쪽에 아직 권위 있는 교과서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교수들도 잘 몰라 교수마다 중구난방입니다.


C)의 경우 B를 조절변수라 합니다. B의 경우 A와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 많이 사용합니다. 매개효과 모형에서는 A와 B와는 논리적으로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고요.
조절효과는 이런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직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이직가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남녀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다른지 이런 모형을 만들어 검증할 수 있습니다. 즉, A는 스트레스 정도, B는 성별, C는 이직의도로 놓고 설문지를 만들어 설문조사한 다음 통계분석해서 검증할 수 있습니다.

통상 이 모형을 사회과학에서는 Baron & Kenny의 위계적 회귀분석이라는 방법을 씁니다. Baron & Kenny 방법으로 B)의 매개효과 모형도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잘 안하고 구조방정식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착각합니다. Baron & Kenny 방법으로 하면 SPSS의 회귀분석에서 block을 설정해서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회과학 교수들이 이 block 설정하는 것을 위계적 회귀분석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요. block 설정은 다중 검증이고 추가적 변수의 검증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Baron & Kenny 방법을 위계적 회귀분석이라고 하는 것은 회귀모형의 독립변수에 교호항, 상호작용항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즉 A*B, A*C, B*C 이런 곱하기 형태의 변수가 들어갔기 때문에 위계적 회귀분석이라 부릅니다. 특히 사회복지학과 저널에서 많이 틀립니다. 누가 처음에 잘못해서 한 걸 다른 사람들이 계속 빼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위계적 회귀분석은 제가 알기로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독립변수에 매크로 변수와 마이크로 변수가 같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SPSS에서는 안되고 SAS에서는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유럽 공동체에 대한 찬성 정도에 대해 알고 싶다는 것이죠. 그래서 유럽 각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합니다.

사람의 성별, 나이, 이런 것은 개인적인 변수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 변수이고요. 그러나 나라라는 변수, 또는 각 나라의 GDP 이런 것은 한 국가에 해당하는 설문 응답자에 대해서 똑 같은 값을 가집니다. 즉 영국 사람 30명 조사했다면 그 30명에 대해 나라에 해당하는 값은 똑같고, 또 GDP 값도 똑같습니다. 이런 경우 이 변수들을 매크로 변수라 합니다. 이런 마이크로 변수와 매크로 변수가 독립변수로 같이 있으면 위계적 회귀분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이론을 안봐서 모르겠지만(아직 기존 통계 교과서에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하는 추정방법에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냥 회귀분석해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시물레이션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조절효과 검증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건 회귀분석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모형의 문제입니다. 즉 회귀분석 추정하고 검증하는 것은 기존의 회귀분석 방법과 똑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한 분이 있으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것 이해하는데 수학도 안나오고 별 어려운 것도 없는데 한국 사회과학 교수들이 한번 찾아 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blog.ohmynews.com/sambapati/rmfdurrl/386881

Tuesday, December 27, 2011

[정민의 세설신어] [137] 설니홍조(雪泥鴻爪)


송나라 때 소식(蘇軾)이 아우 소철(蘇轍)에게 화답한 시는 이렇다. "인생길 이르는 곳 무엇과 비슷한가. 기러기가 눈 진흙을 밟는 것과 흡사하네.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았어도, 날아가면 어이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 노승은 이미 죽어 새 탑이 되어 섰고, 벽 무너져 전에 쓴 시 찾아볼 길이 없네. 지난날 험하던 길 여태 기억나는가? 길은 멀고 사람 지쳐 노새마저 울어댔지.(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蹈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壞壁無由見舊題. 往日崎嶇君記否, 路長人困蹇驢嘶.)"

시의 뜻은 이렇다. 사람의 한 생은 기러기가 눈 쌓인 진흙밭에 잠깐 내려앉아 발자국을 남기는 것과 같다. 기러기는 다시금 후루룩 날아갔다. 어디로 갔는가? 알 수가 없다. 예전 우리 형제가 이곳을 지나다가 함께 묵은 일이 있었다. 그때 우리를 맞아주던 노승은 그 사이에 세상을 떠나 새 탑에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예전 절집 벽에 적어둔 시는 벽이 다 무너져 이제 와 찾을 길이 없다. 분명히 내 손으로 적었건만 무너진 벽과 함께 흙으로 돌아갔다. 노승은 육신을 허물고 탑 속으로 들어갔다. 틀림없이 있었지만 어디에도 없다. 여보게 아우님! 그 가파르던 산길을 기억하는가? 길은 끝없이 길고, 사람은 지쳤는데, 절룩거리는 노새마저 배가 고프다며 울어대던 그 길 말일세. 이제 그 기억만 남았네. 그 안타깝던 마음만 이렇게 남았네.

설니홍조(雪泥鴻爪)란 말이 이 시에서 나왔다. 눈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란 말이다. 분명히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자취만 남고 실체는 없다. 한 해를 바쁘게 달려왔다. 일생을 숨 가쁘게 살아왔다. 여기저기 어지러이 뒤섞인 발자국 속에는 내 것도 있겠지. 아웅다웅 옥신각신 다투며 살았다. 한번 밀리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사생결단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보니 덧없다. 발자국만 남기고 기러기는 어디 갔나?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들이 오늘도 '사는 해 백년을 못 채우면서, 언제나 천년 근심 지닌 채 산다(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90대 노부부는 세밑의 구세군 냄비에 2억원을 넣고 자취를 감췄다. 천년만년 절대 권력을 누릴 것 같던 독재자는 심근경색으로 돌연히 세상을 떴다. 누구나 죽는데 그것을 모른다. 자취가 남은들 어디서 찾는가? 눈이 녹으면 그 자취마저 찾을 길이 없으리.

Wednesday, December 21, 2011

한국어 품사와 성분

우리 말 품사가 모두 몇 개인지 아는 분?
수능이 끝난지 얼마 안 되는 날콩냄새나는 청춘 여러분이야 잘 아시겠지만, 국어 공부가 20년 전에 끝난 나같은 사람은 이젠 혼동이 온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이런 부분이 혼동이 되는데, 그것은 빌어먹을 영어의 영향 때문이다. 영어는 8품사인데, 우리 말의 9품사(그렇다. 이것이 정답이다.)와 많이 다르다.

품사에는 광의의 품사로 5언이 있다. 이 5언 안에서 9품사로 나뉘어진다.

체언體言 - 몸체가 되는 말이다. 여기에 품사 3개가 있다. 명사, 대명사, 수사가 그것이다. 이중 수사는 영어에 없는 품사다. 하나, 둘, 셋, 일, 이, 삼 등이 수사다.

용언用言 - 서술하는 말이다. 여기에 품사가 2개 있다. 동사, 형용사가 그것이다. 영어에서 형용사는 서술어로 쓰이지 않지만 우리말에서는 서술어로 쓰인다. 이것은 중대한 차이인데 영어 때문에 이 점을 많이 어려워한다. 즉 영어의 beautiful은 형용사로 <아름다운>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말에서는 <아름답다>라는 서술어로 쓴다.

여기서 <서술어>란 뒤에 설명할 우리말의 일곱가지 문장성분 중 하나다. 문장 성분이라 함은 단어(품사)가 문장 속에서 갖는 기능을 뜻하는데, 정신없는 사람들이 "주와 동의 관계" 운운하는 말을 해서 개념을 흐려놓는다. 주어에 상응하는 말은 동사가 아니라 서술어다.

수식언修飾言-체언이나 용언을 꾸미거나 한정하는 말이다. 여기에 품사가 2개 있다. 관형사, 부사가 그것이다. 이중 관형사도 영어에 없는 품사다. 그 이름 때문에 전혀 관계없고 우리 말에는 존재하지 않는 관사와 혼동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 그, 저, 헌, 새, 모든, 온갖, 한, 두, 세, 네 등이 관형사다. 특히 이중 수를 세는 관형사인 한, 두, 세, 네는 수사와 형태가 다르지만 다섯부터는 수사와 형태가 같다. 이때는 문장에서 어떻게 쓰였는가를 가지고 수사인지 관형사인지 가려야 한다. (그러나 이걸 뭐하러 굳이 가려야 할까? 일, 이, 삼 등도 수사와 관형사로 동시에 쓰인다. 그러나 하나, 둘, 셋, 넷은 수사로만 쓰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관형사가 따로 있으니까.)

관계언關係言 - 조사. 우리말의 조사는 문장의 성분을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 조사는 우리말을 우리말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품사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자. 이다는 매우 특이한 조사로 종결형 서술격 조사라고 한다. 이것이 있어서 우리말은 명사도 서술어로 쓸 수 있는 특이한 형태가 된다. 조사도 영어에 없는 품사다.

독립언獨立言 - 감탄사.

다시 정리하면 우리 말의 품사는 이렇다.

1. 명사
2. 대명사
3. 수사 - 영어 없음
4. 동사
5. 형용사
6. 관형사 - 영어 없음
7. 부사
8. 조사 - 영어 없음
9. 감탄사


6개가 영어와 우리말의 품사가 일치한다. 영어의 8품사에는 대신 우리 말에 없는 다음의 두가지가 있다.

접속사 / 전치사 - 이것들은 우리말의 부사와 부사격 조사를 이용한 부사어 에 속한다.
(관사는 없다. 관사는 형용사에 속한다. 동명사, 부정사, 조동사, 분사가 8품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

그러면 이번에는 문장 성분에 대해서 알아보자.

흔히 학생들은 품사와 문장성분을 구분하지 못한다. 가령 부사와 부사어가 무엇이 다른지 모른다. 부사는 단어의 품사이며 부사어는 체언에 조사가 붙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학교는 명사인데 여기에 부사격 조사 에서를 붙이면 학교에서라는 부사어가 된다.

우리말에는 일곱가지 문장 성분이 존재한다. 하나씩 살펴 보자.

1. 주어 - 체언에 주격 조사(은, 는, 이, 가 등등)가 붙어 만들어진다.
2. 서술어 - 동사, 형용사와 체언에 서술격 조사(이다)가 붙어 만들어진다. "이다"는 조사지만 "아니다"는 형용사다.
3. 목적어 - 체언에 목적격 조사(을, 를)이 붙어 만들어진다. 영어에는 간접 목적어라는 것이 있지만 우리말에는 그런 것이 없다. 영어의 간접 목적어는 우리말의 부사어가 된다.
4. 부사어 - 부사와 체언에 부사격 조사(에서·더러·로·으로·처럼 등등)가 붙어서 만들어진다.
5. 관형어 - 체언을 꾸미는 말로 체언에 관형격 조사(는, 은, ㄴ, ㄹ 등등)가 붙거나 용언에 관형사형 어미(는, 은, ㄴ, ㄹ 등등)가 붙어 만들어진다. 그리고 체언에 서술격 조사의 관형사형 어미(ㄴ), 관형격 조사(의)가 붙어서 만들어진다.
6. 독립어 - 감탄사와 체언에 호격 조사가 붙어서 만들어진다. ("대일아!"와 같은 것.)
7. 보어 - 보어는 우리말에 있는 특이한 문장 성분이다. 보어는 딱 두가지 경우에만 사용된다. "되다"와 "아니다" 앞에 사용되는 말이다. "이 남자는 오빠가 아니다."라는 문장에서 <남자는>은 주어, <오빠가>는 보어다. "이 돼지는 곧 고기덩어리가 된다."라는 말에서 <돼지는>은 주어, <고기덩어리가>는 보어다.

품사와 문장 성분을 구분하지 못하면, 국어 공부는 날 새는 것이다.

멘탈모델 방법론 이해하기



 

혹시 '멘탈모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
"우리 서비스는 사용자의 멘탈모델을 고려하였습니다..."
"이 디자인은 멘탈모델과 맞지 않아!"라는 등의 얘기는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용어에 대해서 듣고 인디영의 멘탈모델이란 책에 대해 안지는 오래되었지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멘탈모델 책을 조목조목 뜯어서 생각해볼까합니다.



1. '멘탈모델'이란?멘탈모델이란 사물이 실제로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사고과정을 구조화 한 것입니다



2. '멘탈모델 디자인 리서치'란?: 사용자의 행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인지영역의 의미있는 모델을 이끌어 내고 행동을 구조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멘탈모델 디자인 리서치'의 필요성
    1) 디자인의 자신감(Confidence) : 서비스와 기능을 설계하는 데에 명확한 지침이 됩니다.
    2) 방향의 명확성(Clarity) : 사용자와 사업 측면에서 올바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합니다.
    3) 전략의 연속성(Continuity) : 비전과 사업 기회가 오래 지속되도록 해줍니다.


 
4. '멘탈모델 디자인 리서치' 방법

1) 행동기반으로 사용자 유형 도출하기: 실제 사용자 인터뷰 전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와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리서처는 미처 몰랐던 사용자 행동을 최대한 많이 수집할 수 있고,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사용자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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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계 : 모든 행동 나열]              : 만약 영화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브렌인 스토밍''마인드맵' 등의 집단사고수집 방법론을
              통해 사용자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동을 발견하고 나열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 : 행동 병합 + 삭제]
: 위에서 수집한 행동들을 비슷한 행동들은 병합하고 필요없는 행동을 삭제합니다.


 [3단계 : 행동 그룹핑]: 비슷한 행동끼리 묶어서 그룹핑합니다.



[4단계 : 행동 사용자 도출]
: 행동을 하는 주요 사용자를 여러명 도출합니다. 예를 들자면 '부모와 함께 영화관에 오는 아이들','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 오는 대학생','영화광팬' 등이 될 수 있겠네요.


[5단계 : '행동'에 '행동 사용자' 연결]: 위에서 그룹핑한 '행동'과 '행동 사용자'를 아래와 같이 표를 만들어 매핑시킵니다.



[6
단계 : 행동패턴에 따라 그룹 분류]:행동패턴에 따라 그룹핑합니다. 이 작업은 행과 열의 정보를 조합하여 발견되는 패턴을 발견하는 과정인데요. 행과 열을 하나하나씩 매핑시켜보는 과정을 거쳐 열에 있는 '행동 사용자'마다 비슷하게 일어나는 '행동'을 찾으시면 됩니다.



[7단계 : 퍼소나 이름 생성]
:행동과 행동주체를 종합하여 궁극적인 퍼소나를 만듭니다.


[8단계 : 핵심 속성 발견]: 퍼소나의 핵심 속성을 뽑습니다. 
                



        
         [9단계 : 사용자 유형도출하기]
              : 실제 인터뷰를 진행할 사용자 유형을 도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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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뷰 진행하기 :위와 같이 퍼소나를 만들었다면 사용자 유형별로 인터뷰를 진행해서 구체적인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사용자 유형별로 리쿠르팅하여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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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단계 : 리쿠르팅
]             : 사용자 유형에서 도출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리쿠르팅을 실시합니다. 리쿠르팅 계획을 세워서 조건에 
             알맞은 사람을 섭외합니다.
   
         [11단계 : 인터뷰]

             : 인터뷰 항목을 잡아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 스킬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책을 보시면 좀더 상세하기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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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멘탈모델 다이어그램 만들기 
: 인터뷰 내용 분석을 통해 행동을 걸러내고 의미있는 행동을 분류하여 멘탈모델 다이어그램을 그리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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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단계 : 인터뷰 내용 분석 및 행동 걸러냄(행동/암시된 행동/3자의 행동/사고방식/
기분)]            : 인터뷰를 하다보면 자신이 평소에 하는 행동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명확하게 행동을 구분해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분석하면서 행동, 암시된 행동, 제 3자의 행동, 사고방식, 기분을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13
단계 : 행동분류 (단위행동<행동<행동기둥<인지공간)]
: 단위행동으로부터 인지공간까지 이끌어내는 과정입니다. Bottom-Up방식으로 정리하면 되구요. 아래와 같이 엑셀에 정리하면 됩니다. 


[14단계 : 멘탈모델 다이어그램 그림]: 위에서 만든 행동기둥과 인지공간에 대한 내용을 다이어그램으로 옮겨놓습니다. 하나의 인지공간에 다양한 행동기둥이 들어갈 수 있고 행동기둥 아래 여러 행동이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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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워크샵을 통한 멘탈모델 검토하기: 인터뷰를 통해 실제 사용자의 멘탈모델을 점검했다면 이제는 실제 나의 서비스가 어떠한 부분을 잘하고 있는지, 혹시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는지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기회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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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단계 : 
워크샵을 통한 멘탈모델 업그레이드-컨텐츠 지도 배치(기존 서비스-새로운기회발견하기)]
: 밋밋한 멘탈모델을 멋지게 꾸미는 단계입니다. 워크샵을 통해 상단에 정리해 놓은 멘탈모델 다이어그램을 보고, 하단에 현재 나의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영역을 하나하나 표시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한 내용이나 워크샵을 통해 발견된 행동들은 다른 색으로 표시해서 구분하여 줍니다. 이러한 워크샵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으며 현재 부족한 영역을 발견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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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활용하기
: 위의 단계를 모두 끝냈다면 실제 디자인 단계에 적용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IA를 그리거나 실제 화면을 설계하시면 됩니다. 위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도출된 사용자들의 많은 행동들이 서비스를 제작할 때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고 사용자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는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참고자료

1) 
멘탈모델 사례(직접 다운받으셔서 보시면 좋아요^^) 
http://www.rosenfeldmedia.com/books/mental-models/blog/moviegoer_alignment_diagram/index.php

2) 직접 멘탈모델을 실습해본 블로그글 
:  http://hisprite.egloos.com/3810333